서울시 수돗물(아리수) 수질검사 결과

서울시 수돗물(아리수) 수질검사 결과

 

아리수란 고구려때 한강을 부르던 말로서 취수원이 팔당댐과 잠실수중보 사이의 한강물인 서울시 수돗물의 이름입니다. 잊을 만하면 언론에서 나오는 한강 취수원 오염과 관련한 뉴스가 마음을 무겁게 하지만, 서울시에서 원수 수질을 철저히 감시한다고 하니 믿을 수밖에 없지요.

 

그리고 서울시 상수도 사업본부에서는 수돗물인 아리수를 시민들이 믿고 마시라는 의미에서 정기적으로 각 가정내의 수돗물 수질을 무료로 검사해 줍니다. 제가 서울에서 여러 아파트에 살았지만 이사 가는 곳마다 최소 1번 이상 수질검사를 받았으니까요.

 

그런데 저는 집에서 별도의 주전자형 정수기를 이용합니다. 아무리 수돗물이 깨끗하다고 해도 물속에 녹아있는 소독약인 염소 성분이 아무래도 찝찝했고, 매번 물을 끓여서 먹자니 번거롭기도 했기때문이죠.

 

물론 수돗물을 염소로 소독하면 장티푸스나 콜레라 같은 각종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원수가 심하게 오염된 경우에는 발암물질인 염소화합물(포름알데하이드 등)을 생성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기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만은 없는 게 사실입니다.

 

어쨌거나 이번에 저희 집에서 측정한 서울시 수돗물 "아리수 품질확인제 점검결과"를 한번 살펴볼까요?

 

 

아래 검사 결과지를 보면 크게 탁도, 잔류염소, pH, 철, 구리 등 5가지 항목을 검사합니다. 수질검사 결과 모두 기준치 이하로서 특별히 마시는 데 문제는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측정을 위해서 수돗물을 1~2분 가량 틀어놓고 흘려보내는 과정이 있었는데, 이렇게 하지 않고 평소 수돗물 사용 습관대로 바로 나온 수돗물을 받아서 측정하면 아마 더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겠죠? 물론 개별 가구 내 수도관 상태에 따른 오염 문제는 제외해야 맞지만, 그래도 검사를 위한 검사 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검사하시는 분이 우리가 정수기를 이용해서 물을 마신다고 하니까 상당히 낙담하시는 눈치던데, 그래도 수돗물을 그냥 받아놓고 마시기엔 아직 미심쩍은 점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물론 보리차로 끓여서 마신다면 특별히 정수기 따윈 필요가 없겠지만요.

 

저도 앞으로 집에 있는 정수기 필터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비싼 정수기 필터를 구매하지 말고 그냥 수돗물을 끓여서 마셔볼까도 생각 중입니다. 하지만 물을 끓이는 비용(가스/노동력 등)을 생각하면 그게 그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참고로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에서는 6개 아리수정수센터의 취수 원수와 정수 수질을 매월 측정해서 아래처럼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는데요.

 

아래 2014년 9월 정수장별 수질검사 결과 보고서를 살펴보면 취수 원수에 대해서는 총 31개 항목(월간 8개, 분기별 23개), 정수에 대해서는 매월 59개 법정 검사 항목과 함께 정수에 대해 104개 검사 항목을 측정해서 기록해 놓았는데요. 언제나 그렇듯이 모든 항목에 대해서 기준치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은 항목별 수치를 한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이미지를 클릭하시면 더 크게 보입니다.)

 

 

 

 

 

 

이상 서울시 수돗물(아리수) 수질검사 결과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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